정말 죄송하다는 말을 가슴속에 새기고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으로 갔습니다.
그 이유는 대전 서포터즈들이 조직했던
최은성 프로젝트에 후원을 약속하고
여태껏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타팬들에게까지 분노를 샀었던
대전 시티즌 구단의 레전드 만행사건을 지켜보면서.
아주 작은 골문을 지키는 문지기로서 넘어가지 못했고.
많은 글과 페이스북, 트위터 포스트 만으로 대신했었는데
실제적으론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았던 것이 미안했기 때문입니다.
생각을 마치고 보니 이미 최은성 선수는 전북으로 이적을 한 상태였고.
먼저 하지 못한 내 책임만 아우르게 되었죠. 그때까지 대전 서포터즈들은 대단한 생각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대단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몇분 빼고요.
경기 재밌었습니다.
인천의 김남일 선수는 상대의 공격을 1차적으로 저지하는데 큰 힘을 보탰고.
정인환 선수의 투혼은 레전드 임중용 선수를 보는 듯한 움직임이었습니다.
클리어링이 조금만 정확했다면이란 생각이 들었구요.
여전히 패스가 맞지 않는 인천 유나이티드지만 여러번의 공격찬스를 만들면서
최하위는 벗어나고 싶어했죠.
대전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들도 인천을 잡고 최하위를 벗어나고 싶어했죠.
장신 공격수 케빈의 부상으로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남궁도 선수의 활약도
괜찮았고 몇번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던 슈팅도 있었습니다.
설기현 선수의 두골이 터지면서 인천은 승리했습니다.
오랜만에 승리를 만끽한 팬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죠. 후반 막판에 쫄깃하게 클리어링만 연속으로
했었기 때문에 말이죠.
그날은 얕은 황사가 있었습니다. 동인천, 월미도와 가까운 숭의아레나의 바닷바람은 굉장히 거셌습니다.
얼마되지 않았지만 대전 팬들도 많이 응원했었던 것 같습니다.
청첩장을 받기로 한 친구 녀석때문에 후반 휘슬 불자마자 도원역으로 바로 달려갔나봅니다.
죽어라하고 안터질 걸 알기 때문에 아이폰은 신경쓸일이 없었죠.
하지만 관중 폭행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게 뭔가 싶었죠.
마스코트인 유티를 때리고 보복성 집단 패싸움도 있었다는 말...
그리고 엠스플에서는 생중계로 중계가 되고 있었다는 말까지...
이미 일어난 일이었고 많은 기사가 터졌기에 많은 말은 하지 않으려합니다.
그냥 한마디만 하자면.
대전 응원석 옆은 가족응원석 자리였습니다.
무엇을 보고 배웠을까요?
그리고 두팀 모두 1승을 위해 얕은 황사와 거친바람 맞아가며 선수들 플레이했고.
서포터즈들은 같이 뛰었습니다. 우리가 그꼴을 보려고 모래 맞고 바람 맞아가면서 하지 않았잖아요.
마지막엔 선수들이 팬들을 말리더군요. 그 순간은 우리가 서포터였을까요? 그들이 서포터였을까요?
인천 유나이티드의 팬이지만 인천의 잘못도 많았다는 것을 압니다.
유티의 행동? 그의 역할이 유나이티드의 응원과 분위기를 이끄는 건데 그걸 꼭 따지진 않겠습니다.
안타깝게도 가장 문제가 되었던 건 가드 역할을 한 노인분들인것 싶습니다. 인천 측은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가드 진을 어르신 분들을 두었습니다. 그 경기에서 자랑스럽게 사진도 박았지요. 조인식 명목으로
하지만 한 관중이 뛰어나와 경기장에 들어갈때도.
대전 팬이 유티를 폭행했을 때도 이런 가드진들이 한일은 없었습니다.
조금의 문제점을 드러냈지요. 당초 취지는 어르신들을 고용하여 다소 유한 분위기로 젊은 분들을
순화시키려는 목적이 있었지만 축구 경기는 그렇게 흘러가지 않지요.
이 가드진의 문제점은 올해 인천 경기장에서는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지 않으면 최후의 수단인 철조망 설치가 되겠지요.
1승은 1승인데 찜찜한 1승을 거두고 온거 같습니다.
다시는 폭력이 없는 경기를 보고 싶습니다. 모처럼만의 나들이였는데 이게 뭔가 싶더라구요.
대전, 인천측 모두 사과의 뜻을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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